이용후기

4/9 토요걷기(기촌마을-원부춘마을) 후기 : 부제-낙오자의 변

작성자
토리
작성일
2022-04-11 16:50
조회
11816
하늘이 조금 무거워지는 월요일 오후입니다.
지난주 토요걷기 완보하신 인솔자와 참여자 모두 애 많이 쓰셨지요~
다리는 말짱하신지...

저는 백혜마을에서 자발(비자발)적 낙오를 했습니다.
4년여 토요걷기에 참여하면서 최초로 낙오라는걸 했는데, 낙오자의 시선으로 후기 및 질의를 남기고자 합니다.

 

1. 기존 계획(가탄-원부춘 11.4km)에 거리가 추가(기촌마을-가탄마을 3.8km)된 이유가 무엇인지요?

선두와 후미 인솔자께 여쭈었으나 본인들이 추가한 것이 아니어 이유를 알지 못한다 하셔서 여기에서 답변을 듣고자 합니다.

전체 일정을 보니 지난 4/2 토요걷기때 걷지 못한 3.8km를 4/9 토요걷기에 추가를 한 것으로 추측이 되나, 정확한 이유를 추가한 담당자에게 듣고 싶습니다.

만약 제가 추측한 이유가 맞다면 그래야만 했던 이유를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난이도가 평이했다면 15km를 걷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지난 9일 토요걷기는 기존 구간(11.4km)을 걷는데만도 6시간이 예상되는 "난이도 상" 구간인데, 거기에 평이하지 않은 3.8km가 추가되었으니 "난이도 극상"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지요.
이는 전국 100대 명산 수준의 등산을 하는 산꾼정도에게는 가뿐하겠으나, 순수하게 지리산둘레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가혹한 난이도와 거리였습니다.

그랬어야만 하는 이유, 설명해 주십시오.

 

2. 모집공고에 실질적인 정보를 안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리산둘레길 전 구간을 걸었기에 힘든 구간과 덜 힘든 구간, 쉬운 구간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가탄-원부춘 구간도 쉽지 않다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허나 기촌-가탄 3.8km가 추가되면서 이해가 되지 않아 이에 대해 문제를 느끼고 질의를 했고, 답을 듣지 못하는 대신 질타를 받고서 낙오를 결정했습니다.

저는 항상 후미에서 후미 인솔자와 걸음을 맞추는 수준으로 밖에 걷지 못합니다.
평지라면 20km도 거뜬하지만 경사가 있으면 많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번도 토요걷기 종료 시간을 넘겨본 적 없고, 단 한번도 후미에 속한 제가 선두 그룹에 피해를 준다는 말을 들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후미 인솔자는 백혜마을에서 기존 구간도 힘든데 여기에 거리가 추가된 이유를 아느냐고 질의를 하는 제게

- 구례와 하동이 나뉘는 기점인 기촌마을 지나서부터 하동 구간이니 하동센터에서 걷는게 맞다.
- 신청 페이지에 거리 추가했다 했으니 힘든줄 알았으면 신청을 하지 말고 오지 말았어야 한다.
- 후미에서 이렇게 쉬면 선두에서 걷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 힘들면 돌아가라.
라며 모든 문제는 신청자인 저의 몫이 되었습니다.

항상 후미에서 응원해주시고, 걸음을 맞춰주시는 인솔자들만 만났었는데 이런 인솔자... 하...

앞으로 신청 페이지에 홍보용 안내 이외 실질적인 안내, 정보를 기재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 일반적인 평지둘레길이 아닌 등산에 가까우니 목이 있는 등산화와 스틱을 꼭 준비해라
- 식수는 최소 어느만큼은 필요하다
- 화장실은 시작점에만 있으니 감안해라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주시면 치열한 신청경쟁이 조금 완화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신청자가 사정으로 취소할 시 연락할 수 있는 담당자의 연락처도 기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전 안내문자를 보내주는 센터와 안보내주는 센터가 있어서 이 부분은 통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3. 후원금 대신 참가비를 받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참가비 대신 후원금으로 바뀌었는데 이전처럼 참가비를 내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원점회귀를 시켜주고 길잡이를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참가비는 충분히 낼 수 있지요.
등록 받으면서 후원금을 내달라고 말씀하시는 센터 직원분들도,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준비하거나 안하거나 하는 신청자들도 조금은 껄끄러운것 같습니다.
계속 지켜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첫번째 질의에 대한 답변 기다리며 후기 아닌 후기와 의견 마칩니다.
다음 길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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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

  • 2022-04-16 11:56

    지리산둘레길 토요걷기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토요걷기를 기획한 센터팀장입니다.
    토리님께서 궁금해하시는 사안에 대해서 답변을 해드리겠슶니다.

    질문1. 기존 계획(가탄-원부춘 11.4km)에 거리가 추가(기촌마을-가탄마을 3.8km)된 이유가 무엇인지요?
    답변 : 기존계획이 기촌에서 원부춘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거리가 수정된 것은 제가 거리를 잘 못 계산해서 거리를 수정을 하였습니다. 거리가 추가된 것이 아니고, 원래 계획이 기촌-원부춘 이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질문2. 모집공고에 실질적인 정보를 안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답변 : 모집공고에는 거리, 준비물등의 기본적인 안내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 준비물 : 마스크, 점심도시락, 간식, 마실 물, 개인 깔개, 손수건, 모자 등. (우천시 비옷 등 대비 필요)]을 안내하고 있는데,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질문3. 후원금 대신 참가비를 받으면 좋겠습니다.
    답변 : 참가비는 보통 행정적으로 특정 프로그램수행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볼수 있는데요. 토요걷기의 경우 참가자 분들에게 '지리산둘레길'의 취지와 활동을 격려하는 마음과 도움의 의미가 더 크다고 판단하여, 후원금으로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지리산둘레길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생명평화가 함께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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