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지리산둘레길 토요걷기 단체사진 모음-1탄 입니다.

작성자
master
작성일
2017-06-15 18:14
조회
28079
3월 11일 2017년 토요걷기가 첫 발을 떼었습니다. '주천에서 산동' 구간을 66명이 함께 걸었지요. 밤재 가는 길에 아직 잔설이 남아 있었고, 따뜻한 곳에는 산수유가 피기 시작했더랬습니다. 길동무가 길을 잘못 들어서 많이들 황당하셨지요?

3월 18일은 산동에서 방광을 걸으려고 했으나 산동마을 산수유축제로 픽업차량을 빌릴 수가 없어서 하동의 '대축-삼화실' 구간을 걸었습니다. 신청자가 많아서 두팀으로 나누어 오붓한 나들이를 했지요. 먹점마을을 지날때 활짝 핀 매화가 우리를 반겨 주었습니다. 향긋한 매화향은 덤이었습니다.

3월 25일 다시 구례로 넘어가 '방광에서 오미' 구간을 걸었습니다. 봄비가 내렸어요. 사부작 사부작 빗길을 걷는 일이 나름 운치가 있어서 좋았지만, 갈수록 거세지는 비가 결국엔 원망스러웠답니다. 정용문 구례센터장이 준비해 주신 차와 커피향이 참 따뜻했습니다.

4월 1일은 '오미에서 난동' 구간이었어요. 서시천변의 벚꽃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건만, 예년에 비해 추운 날씨로 벚꽃잎은 단 하나도 볼수 없었답니다ㅠ.ㅠ

4월 8일 드디어 흐드러진 벚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삼화실-하동호' 구간,  걷는 내내 벚꽃이 우리를 반겨 주었습니다. 하동호 주변에 피어있는 아름드리 벚꽃은 정말 혼자 봤으면 아까울 뻔 했어요^^ 관점마을 징검다리도 생각나시지요?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에 금방이라도 다리가 터질것 같앴지요. 그때 무섭다고 비명을 지르셨던 분이 누구셨더라 ㅎ ㅎ

4월 15일 온갖 들꽃이 피어 있는 '하동호-위태, 구간을 걸었습니다. 그 많던 벚꽃은 어느새 다 떨어져 버리고 발밑에는 작은 풀꽃들이 앞다투어 피고 있었어요. 얼레지, 별꽃, 각시붓꽃, 금붓꽃, 매화말발도리, 제비꽃, 남산제비꽃, 고깔제비꽃.... 마치 풀꽃들이 동창회라도 하는 듯 했어요^^

4월 22일은 '산동에서 방광' 까지 걸었지요. 둘레길 가무단이 탄생한 날이었습니다. 구리재 정자에서 가무단장님이 불러 주시던 '봄날은 간다'.... 아마도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토요걷기에서 함께 걸었던 길동무와 파랗던 하늘, 투명한 바람이오래도록 떠오를 것 같습니다.

4월 29일  '오미-송정' 구간은 2013년부터 시작한 토요걷기 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함께 한 날입니다. 모두 74명이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많이 복잡하지는 않을까 걱정이앞섰지만 길은 우리를 잘 품어주었지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길동무들의 수 만큼이나 가무단의 활약도 뛰어났습니다. 가무단장님의 시낭송과 노래, 요들송, 가곡... 자원봉사자로 오신 선생님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란 시를 들으며 잠시 눈시울이 젖기도 했습니다.

토요걷기마다 찍었던 단체사진을 이제서야 올리며 3월 4월 같이 걸었던 토요걷기를 되돌아 봅니다.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나머지는 2탄을 기대해 주세요~~
03113월 11일 주천-산동 구간, 산수유시목지에서
03183월 18일 대축에서 삼화실로, 문암송에서 0318-13월 18일 삼화실에서 대축으로, 대축버스정류장앞에서
03253월 25일 '방광-오미'  황전마을 지리산남부탐방안내소 야외무대 위, 비옷이 참 곱습니다^^
04084월 8일 삼화실-하동호, 존티재에서
04154월 15일 하동호-위태, 나본마을 쉼터에서
04224월 22일 산동-방광, 구리재 정자에서

4월 29일은 깜박 잊고 단체사진을 못찍었어요. 헤어지기 전 뒤늦게 사진을 찍었는데 저는 가지고 있지를 않네요. 혹시 가지고 있으시면 연락 주셔요~~ 4월 1일에 찍었던 단체사진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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