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로 구간별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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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경유지

운리마을 – 백운계곡(5.6km) – 마근담입구(2.1km) – 남명조식기념관(4.8km)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운리마을에서 산청군 시천면 사리까지 걷는 13.9km의 지리산둘레길. 운리를 지나 농로를 따라 걷다보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걷는 길에서 백운동 계곡으로 가는 길을 만난다. 이 길은 나무를 운반하는 운재로였다. 임도 아랫부분에 너른 길이 울창한 참나무 숲속에 남아 있다. 참나무 숲을 걷다보면 너들도 만나고 작은 개울도 지난다. 좁아진 길을 지나 백운계곡을 만나고 백운계곡에서 마근담 가는 길은 솔숲과 참나무 숲을 지난다. 남명 조식선생이 머물렀던 산천재가 있는 사리에서 바라보는 덕천강과 천왕봉은 아름다움과 굳센 기상을 담고 있어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의미있게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산청센터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친환 경로2605번길 5-7/ 055-974-0898

중태안내소

경남 산청군 시천면 송하중태길 280/ 055-973-9850

1. 원정마을
운리(雲里)는 단속사가 있던 곳이며 탑동, 본동, 원정 등 3개 동네를 말한다. 지리산둘레길은 탑동과 원정마을을 만난다. 원정마을은 탑동 동남쪽에 있는 마을로 큰 정자가 있었다 하여 원정이라 하였다. 원정마을로 들어서면 들 한복판에 느티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시골 선비들이 과거 보러 갈 때 쉬어가는 곳이며 국상을 당하면 냉수 한잔을 올리고 북향재배하며 머문 곳이라 한다. 옆으로는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우물터가 있다. 상수도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공동우물로 식수와 빨래터로 이용되어 왔다.
2. 백운계곡
임도를 따라 백운동으로 가는 길은 원래 나무를 운반하는 운재로 였다. 백운동 계곡은 웅석봉에서 내려온 산자락이 길게 뻗어 나와 덕천강으로 쏟아지는 계류다. 골이 깊고, 아름다운 반석, 맑은 물로 인하여 곳곳이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이다.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와 백운폭포, 다섯 폭포와 담이 있어 오담폭포, 물살이 하늘로 오른다는 등천대가 유명하다. 남명 조식 선생이 노닐던 곳이고, 경상우도의 석학 ‘백운동 칠현’이 자주 모여 용문암 개울 열여덟 구비에 이름을 붙여 시를 짓던 유명한 계곡이다. 맑은 물과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풍광이 시원하다.
3. 마근담
백운계곡을 지나 마근담으로 가는 길은 피톤치드로 가득하다. 옛날 사람들은 맨발로 혹은 짚신 신고 넘나 들던 마실길이다. 마근담은 산청의 오지마을 중 하나다. 안마근담과 바깥마근담으로 나뉜다. 마근담이라는 이름은 사방이 담처럼 둘러싸인 산골벽지에 위치해 ‘막힌담’이라 불리던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골짜기 생김새가 마의 뿌리처럼 곧아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숲을 따라 걷다 보면 딱따구리 서식지와 산죽 군락지도 지나며 숲사이로 천왕봉도 보인다.
4. 남명조식기념관, 산천재
지리산 곳곳에는 조선의 대표적인 처사였던 남명 조식 선생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산청군 시천면 사리에 있는 산천재는 남명 조식 선생이 지은 서재이다. 남명 조식 선생의 흩어져 있던 유물들을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전시관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남명 조식 선생은 퇴계 이황 선생과 쌍벽을 이룬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학문이 깊은 사람이었으나, 평생 벼슬을 하지 않고 야인으로 지내 처사라는 칭호로 불린다. 이곳에서 후학양성에 힘을 쏟았고 후에 임진왜란때 그 제자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담장 너머로 천왕봉이 보이는 산천재에는 오죽과 느티나무 은행나무 산수유나무 층층나무 등 거목과 노목들과 집을 지은 후 선생이 손수 심었다는 매화나무인 ‘남명매’가 오랜 세월을 지나온 집을 지키고 있다.
5. 덕산(사리)
예전에 덕산은 시천면과 삼장면 일대를 다 아우르는 지명이었다. 현재의 덕산은 시천면 소재지인 사리를 일컫는다. 원래 덕산은 삼장면 대하리 일대에 있던 덕산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천은 물길이 화살과 같이 빠르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사리는 골짜기가 실처럼 길고 가늘다고 하여 실골이라 하다가 그 후 한자로 쓰면서 사리(絲里)가 되었다. 덕산은 곶감장이 유명한 덕산장이 있다. 덕산장은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 인근 지역인 하동군 옥종, 청암, 산청군 내대, 내외공 등 지리산 깊은 고을 사람들이 모이는 큰 장이었다. 옛날 함양사람들도 곶감을 팔러 쌍재를 넘어 이곳까지 왔다. 산청 곶감은 시천면(덕산)·삼장면·단성면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고종시와 단성시를 깎아서 만든다. 당도가 높고 껍질이 얇고 육질이 찰지고 연하며 씨가 적어 먹기도 좋아 품질면에서 월등히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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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기념관 입구

남명조식선생 기념관 입구 외부에 위치